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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檢, ‘2,000억 배임·횡령’ 혐의 신동빈 소환

신동빈 회장,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 검찰 출두

부당내부거래 등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롯데건설 비자금 조성 과정 관여 여부도 추궁

총수일가 비자금 조성 등 혐의 입증 어려울듯

롯데그룹 초긴장… 사상 초유 경영 공백 우려







[앵커]

재계 5위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오늘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지난 6월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신호탄으로 개시된 롯데그룹 수사는 오늘 신 회장의 조사를 끝으로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는데요. 검찰의 사법처리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검찰에 출두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녹취]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검찰에 수사에는 성실히 협조하겠습니다.”

신 회장은 2,000억원대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떠넘기거나 특정 계열사의 알짜 자산을 헐값에 다른 계열사로 이전하는 등의 부당한 내부거래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지 집중 조사 중입니다.



또 롯데건설이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신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검찰은 신 회장이 실제 경영 활동을 하지 않고서도 수년에 걸쳐 매년 일본 롯데 계열사에서 100억원대 급여를 받은 것이 횡령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3개월간의 조사기간 동안 신빙성 높은 내부 고발이 전혀 나오지 않아 최대 관심사로 꼽혔던 총수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제2 롯데월드 인허가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은 실체가 규명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롯데그룹 창사 이래 첫 총수 소환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롯데그룹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사법처리 방향에 따라 사상 초유의 경영 공백이 벌어질 것은 물론, 경영권마저 흔들릴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검찰은 신회장의 조사를 끝으로 롯데그룹 비리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신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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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경 기자 SEN경제산업부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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