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 언론인 세인트 피터 패치는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소방당국이 지난 5일 지프 그랜드 체로키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에 대해 “갤노트7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특정할 수 없다”며 ‘미확인’으로 분류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직후 미국 언론들은 갤노트7의 배터리 발화를 차량 전소의 원인인 것처럼 지목했었다.
삼성전자는 수십건(지난 5일까지 국내 17건, 해외 18건)의 국내외 갤노트7 폭발사고 중 지난 9일까지 충전 과정에서 불에 타거나 폭발했다는 내용의 허위 의심 신고가 국내에서 4건, 해외에서 8건 등 총 1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객의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거나 갤노트7을 쓰레기통 등에 버렸다는 진술이 적지 않게 나와 조사가 난항을 겪었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가 방수·소음 등의 성능 논란에 직면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조안나 스턴 칼럼니스트는 아이폰7을 들고 수영한 결과, “터치스크린이 불안정해졌다. 물에 잠겼다면 말린 뒤 최소 5시간은 통풍 뒤 충전하라”고 최근 칼럼에서 밝혔다. 영국 ‘더 선’은 최근 “실제로는 ‘방수’(Waterproof)가 아니라 ‘내수’(Water-resistant)”라며 “샤워 수준이라면 문제없지만 물에 깊이 담그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폰7시리즈에 과부하가 걸리면 ‘쉬익~’(hissing) 소리가 들려 불만이 제기된다는 미국 정보통신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의 최근 보도 등 잇따라 소음문제도 나오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소음과 관련,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고안된 신형 칩에 의해 초래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포브스는 아이폰7시리즈의 해상도가 750~1080p급에 불과해 1,440p급인 갤노트7에 크게 못 미치고, 급속·무선 충전기능도 없다고 지적했다. /민병권·정혜진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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