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현 전 수석 행장설이 나돌던 KB국민은행의 경우 행장 분리설이 점차 수그러지는 분위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정 전 부위원장이 거래소 이사장으로 방향을 틀면서 차기 기업은행장으로는 내부 출신, 또는 현 전 수석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현 전 수석이 민간 은행인 KB국민은행장으로 가는 시나리오는 사실상 좌절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장 후보라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가운데 기은 내부에는 적지 않은 긴장감이 돌고 있다. 조직 내에서는 3연속 내부 출신 행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권 말 보은 차원에서 결국 친박계 핵심 인사가 행장으로 올 수 있다는 설이 더 유력하다.
이와 관련해 강성으로 꼽히는 노조 역시 현 전 수석이 행장으로 올 경우 저항이 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계 관계자는 “현 전 수석이 주택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인데다 외부적으로는 금융노조와 대립하는 듯해도 여전히 금융노조에 상당한 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후임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에 낙점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땅한 후보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보 이사장 후보 서류접수가 마감되는 23일 이후에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홍우·조민규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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