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을 책임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홈페이지 동시접속가능인원이 150명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원안위 홈페이지의 동시접속 가능한 IP가 150건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홈페이지의 경우 9만건, 국민안전처가 1만6,000여건인 데 비해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지난 12일 경주 지진 발생시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먹통이 돼 논란이 된 바 있었다. 안전처의 1%에 불과한 동시접속가능인원을 보인 원안위의 경우 접속량이 몰릴 경우 쉽게 홈페이지가 다운될 수 있는 것이다.
신 의원은 “개인 블로그 보다도 못한 홈페이지 서버 능력을 갖춘 원안위가 원전에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민에게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원안위는) 원전이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할 게 아니라 신뢰를 줄 수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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