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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여신업계 성장 한계…해외·신사업 발굴 지원 강화"

"인터넷은행 등 등장해

신성장 기반 마련 시급

해외 진출 규제 등 조사

금융당국에 의견낼 것"





“여신업계의 성장성이 한계점에 도달한 상황입니다. 회원사들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신사업 발굴과 해외 진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지난 23일 인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원사의 지속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 기능 강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소통과 화합, 회원사 동반 성장 등 향후 협회가 지향할 기본 방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회원사들의 수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말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새로운 경쟁자까지 등장하는 등 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회원사들의 신성장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부동산리스 취급 제한 규정 완화, 세제 특례 부여와 리스·할부 금융사의 보험대리업 업무 허용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또 여신금융회사가 행정정보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고 대부업체의 신용정보도 공유하는 방안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회원사들의 해외 진출 지원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72개 여신금융회사 중 13개사가 해외 진출을 했는데 이는 회원사 잠재력에 비해 적은 수준”이라며 “그동안 정보력과 법률 문제 등으로 해외 진출에 한계가 있었던 회원사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해외진출 관련 규제를 전수 조사해 금융당국에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신업계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 등을 사회공헌에 활용하는 기부금관리재단 설립을 앞당기고 약관·광고 심의 등 자율규제기능 업무를 차질 없이 시행하기로 했다. 또 최근 이슈가 된 비자카드의 해외결제 수수료 인상에 대한 공정위 제소 여부에 대해서는 “비자카드 본사를 방문해 업계 의견을 전달한 후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만족할 답이 나오지 않으면 공정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용평가사가 캐피털사의 유동성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등 두 업권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조만간 캐피털사와 신평사가 입장을 교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소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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