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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보내기 벅차네...” 학원비 5년간 24%↑, 물가의 2배

고등학생 학원비 5년간 23.7% 상승...전체 물가(9.8%)의 2.4배

“체감 물가 높이는 주범”





지난 5년간 고등학생 학원비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률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생 학원비는 2010년 대비 23.7% 뛰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8%였다. 고등학생 학원비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의 2.4배에 달했다.

이 조사는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학원비를 뺀 일반적인 보습학원 교습비다. 중학생 학원비가 19.5%, 초등학생 학원비는 17.6% 뛰며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가팔랐다.

올해는 이 같은 현상이 심화했다.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1.3%, 3∼4월 1.0% 등을 빼면 모두 0%대에 그쳤다. 하지만 고등학생 학원비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 매달 2.2∼2.9% 올랐다. 중학생 학원비도 1.6∼2.7%, 초등학생 학원비는 1.2∼1.6% 상승했다.



그동안 정부는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학입시제도를 수술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교습비를 학원 건물 밖에 표시하는 옥외 가격 표시제를 의무화했지만 학원비는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비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체감 물가 상승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서민들의 경제 고통을 가중시킨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체감 물가 상승률이 일반 물가 상승률보다 높다는 것은 전세와 학원비를 포함한 교육비 때문”이라며 “특히 교육비는 소비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아 상승률이 높을수록 부담이 가중된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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