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지표에서 올 들어 이상조짐이 관찰되고 있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꾸준히 언급되는 현 시점에선 일정 기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이 지적한 지표는 세 가지다. 우선 오피스 거래량 증가율이 지난 3월 이후 4개월 내리 마이너스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에 들어서는 투자자들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지표로서 2007년 하반기 부동산 하락세도 거래량 감소와 동시에 이뤄졌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또 “모기지 채권을 유동화한 상업용부동산저당채권(CMBS) 발행량이 2개 분기 연속 급감했다”며 “2분기 연속 감소는 역시 2007년 하반기 부동산 가격의 하락 전환 직전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 2006~2007년 발행된 총 4,000억달러 규모의 CMBS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무리 없이 차환 발행되는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김 연구원은 “저금리 국면이 연장된다면 부동산 가격 역시 강세를 이어갈 개연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이 언급되고 여러 지표에서 이상 조짐이 관찰되는 현 상황에선 일정 기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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