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야당 해임건의안의 국회 통과와 관련 없이 국정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도덕성이 훼손된 장관이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국무위원으로서 성실하게 해결하겠다”고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그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재직 시절에 회삿돈으로 자신이 장로로 있는 수원 대형교회에 기부했다는 지적과 관련 “aT는 식품과 반찬, 쌀을 포함해 180여개 복지단체시설에 기부를 했다”며 “기독교뿐 아니라 불교 단체도 있다”며 종교적 편향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aT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2016년 국세청 신고 세무조정신고서와 기부금 내역서’를 분석한 결과, 김 장관이 국영기업인 aT 명의로 자신이 장로로 있는 수원 소재 대형교회에 기부금 형식으로 매년 100만원 가량의 헌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2011년 10월 aT 사장으로 취임한 이듬해부터 2012년 98만7,000원, 2013년 99만9,000원, 2014년 100만원, 2015년 100만원, 2016년에는 각각 135만원과 54만원 등 총 587만6,000원을 aT 명의로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에 헌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이 넘는 고액연봉을 받으면서 개인적으로 기부를 하지 않았냐는 김한정 의원의 지적과 관련, “개인적으로도 했고 법인차원에서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아직도 본인이 흙수저 출신이라 청문회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진솔하게 사과를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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