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회사 최초로 시도한 온라인 판매에서 1분 만에 차량을 모두 소진했다. 고객에게 남다른 판매 방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취지지만 한국GM 판매노조는 “판매노동자를 다 죽이는 자동차 판매 노동자 사망 선고”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GM이 이번에 시도한 판매 방식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자동차 판매체계 전반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26일 한국GM에 따르면 오픈마켓 옥션을 통해 이날 정오부터 진행된 ‘더 뉴 아베오’ 10대 한정판매가 시작한 지 1분 만에 종료됐다. 한국GM은 옥션에서 차량 계약금 200만원을 결제하면 담당 카매니저가 연락해 세부 옵션을 결정하고 이후 최종 금액을 내도록 하는 온라인 판매를 진행했다.
이일섭 한국GM 마케팅본부 전무는 프로모션에 앞서 “옥션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더 뉴 아베오의 새로운 타깃 고객층인 30~40대 여성들에게 강화된 상품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항상 새로운 길을 찾는 쉐보레가 회사 최초의 온라인 차량 판매를 통해 고객에게 남다른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국GM 판매노조는 온라인 판매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김환영 한국GM 판매노조위원장은 이날 “자동차 온라인 할인판매는 판매노동자를 다 죽이는 자동차 판매 노동자 사망 선고이자 한국 자동차 산업에 발암물질을 투여하는 것”이라며 각을 세웠다. 또한 “한국GM을 공정거래법상 우월적 지위 남용으로, 옥션은 전자상거래법상 허위광고로 고발·고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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