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오는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제1회 실리콘케이콘(SiliconKcon)을 개최, K팝과 스타트업 산업의 융합을 시도하기로 했다. 이는 CJ그룹이 올해 뉴욕·로스앤젤레스(LA), 파리, 도쿄, 아부다비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한류 컨벤션인 케이콘(KCON)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실리콘케이콘은 미국 자동차 광고 플랫폼사 아데수(Addesu)가 정보기술(IT) 종사자 모임 베이아리아K그룹 등과 함께 추진한다. 이들은 11월 19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10~330대 위주로 3,000여명이 참가할 수 있는 규모의 행사를 마련해 한·미 문화 교류와 한국 스타트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재미교포인 제이리 아데수 사장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류를 전파해 국내 스타트업들의 미국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재미교포 2세와 현지인들의 댄스팀 공연을 비롯해 페이스북·에어비엔비·애플·구글 등 글로벌 IT기업 개발자밴드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쿠퍼티노 디 앤자 대학, UC버클리, UC데이비스, 디아블로칼리지(DVC) 등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각 대학의 동아리도 참여해 장기를 펼친다. 유튜브 등을 통한 멀티채널네트워크(MCN) 강의 등도 진행된다.
한인 스타트업들의 현지화와 IR(기업설명회) 기회도 주어진다. 전시장에 기업들의 부스가 설치돼 홍보기회를 갖게 된다. 현지 벤처캐피탈(VC)을 초청해 실리콘벨리 글로벌혁신센터(KIC)에서 지원 중인 한인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KIC는 미래창조과학부가 글로벌 해외거점에 벤처창업, 현지진출, R&D협력 등을 위해 마련한 기관이다.
제이리 사장은 “외국인 중 절반 정도는 한류가 5년 내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는것 같다”며 “한국의 첨단 산업과 문화를 접목해 해외에 소개하고 한류 페스티벌을 통한 스타트업 진출이라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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