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왕실은 성명을 통해 이같은 임금개혁안을 발표하고 고위 관료에게 지급되던 차량과 통신비 등 각종 지원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통신은 2014년 중순부터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이후 사우디가 공직자의 임금을 삭감한 것은 처음이라며, 사우디의 재정난이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저유가로 지난해에만 1,000억 달러(109조 8,599억 원) 재정 적자를 기록했다.
앞으로 사우디 공직자들의 임금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사이먼 윌리엄스 HSBC홀딩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저유가 흐름이 이어지면 사우디의 재정적자 규모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사우디 공직자들에게 좋은 시절은 이제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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