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새누리당의 일정 거부로 사흘째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는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의 불참으로 결국 무산됐다.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금감원 국감장에는 정무위 야당 위원 전원이 참석했지만 정무위원장인 이진복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여당 의원들의 국감 참석 거부 의사가 확인되자 야당 위원들은 향후 일정을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10분 만에 회의장을 떠났다.
정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학영 의원은 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국감 세 번째 날 금감원 국감을 진행하러 왔지만 오늘도 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를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여당에 국감장 복귀를 촉구했다. 이어 “정무위 야당 간사 간 논의해 향후 국감 일정과 남은 증인 채택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 등을 이유로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감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전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국감 복귀를 당부하기도 했으나 의원들이 의총에서 ‘국감 보이콧’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