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가 브라질 해군에 전투용 함정을 공급하고 현지 해군 조선소를 현대화하는 10억달러 규모의 대형 사업을 벌인다.
포스코대우는 29일 송도 본사에서 브라질 해군과 전투용 함정 초계함 및 다목적 함정(LPD) 공급·브라질 해군 조선소인 AMRJ의 현대화 사업을 위한 MOM(합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과 마리우 페헤이라 AMRJ 해군조선소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대우는 이번에 브라질 해군과 체결한 MOM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소들과 협력해 브라질 해군에 초계함과 다목적 함정을 공급하게 된다. 아울러 현지 해군조선소 현대화 사업과 함께 함정 건조를 위한 디자인과 제반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2003년에도 인도네시아 해군과 LPD 공급 계약을 맺고서 현지 최대 국영 조선소인 PT PAL과 설계 도면, 인력 교육 등을 포함한 기술 이전 방식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함정 2척을 건조한 바 있다.
지난 2013년에는 페루 SIMA 해군 조선소와 LPD 현지 건조 사업 계약을 맺고서 올해 말 진수를 목표로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이번 MOM 체결은 과거 LPD 건조 사업에서 보여준 성공적 기술 이전과 G2G 사업 경험 등 포스코대우의 비즈니스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 라며 “향후 인프라, 식량안보 곡물사업 등으로 브라질 등 중남미 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