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지난 28일 국고채 50년물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총 10개사가 최종 인수단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인수단은 국민은행·대신증권·동부증권(016610)·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대우·메리츠종금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현대증권으로 구성됐다.
응찰금액은 1조6,700억원, 낙찰금액은 1조1,000억원이었다. 낙찰금리는 국고채 10년물 기준금리(1.495%)보다 4bp(1bp=0.01%포인트) 높은 1.535%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예비입찰 당시보다 더 많은 금액과 낮은 금리로 응찰이 이뤄졌다”며 “견고한 초장기 국고채 수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고채 50년 물의 발행은 다음달 11일 이뤄지며 주간 발행사와 금융사별 배정 물량은 이에 앞서 결정된다. 발행금액은 총 1조1,000억원으로 발행금리는 발행일 전 3영업일간 국고채 10년물 평균 금리에 4bp의 최종 낙찰 가산금리가 붙어 결정된다. 기재부는 이번 국고채 50년물의 발행으로 정부의 안정적인 재정자금 조달 능력과 국채관리 역량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50년물 금리 추이를 통한 장기재정전망 지표 활용, 금융사들의 초장기 금융자산 개발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시장에서는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에 맞춰 자산 구성을 조정해야 하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50년물 등 초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보험사들의 수요를 고려하면 간헐적으로 50년물을 추가로 발행할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곤·박준호기자 mckid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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