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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50년물 입찰에 1.6조 자금 몰렸다

국민銀 등 10개사 인수단 선정

10월 11일 1.1 조 규모로 발행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행되는 국고채 50년물 입찰에 1조6,70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초장기물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된 것으로 정부는 다음달 11일 금융회사 10곳에 1조1,0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배정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8일 국고채 50년물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총 10개사가 최종 인수단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인수단은 국민은행·대신증권·동부증권(016610)·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대우·메리츠종금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현대증권으로 구성됐다.

응찰금액은 1조6,700억원, 낙찰금액은 1조1,000억원이었다. 낙찰금리는 국고채 10년물 기준금리(1.495%)보다 4bp(1bp=0.01%포인트) 높은 1.535%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예비입찰 당시보다 더 많은 금액과 낮은 금리로 응찰이 이뤄졌다”며 “견고한 초장기 국고채 수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고채 50년 물의 발행은 다음달 11일 이뤄지며 주간 발행사와 금융사별 배정 물량은 이에 앞서 결정된다. 발행금액은 총 1조1,000억원으로 발행금리는 발행일 전 3영업일간 국고채 10년물 평균 금리에 4bp의 최종 낙찰 가산금리가 붙어 결정된다. 기재부는 이번 국고채 50년물의 발행으로 정부의 안정적인 재정자금 조달 능력과 국채관리 역량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50년물 금리 추이를 통한 장기재정전망 지표 활용, 금융사들의 초장기 금융자산 개발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시장에서는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에 맞춰 자산 구성을 조정해야 하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50년물 등 초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보험사들의 수요를 고려하면 간헐적으로 50년물을 추가로 발행할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곤·박준호기자 mckid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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