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30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2,32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인 29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증자계획을 확정했다.
증자 방식은 일반공모증자로 새롭게 발행하는 주식은 1,102만7,558주다. 신주 발행가액은 11만3,000원이다. 유상증자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상증자로 들어온 자금을 시설투자에 7,80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에 4,000억원을 쓸 예정이다. 기타자금으로는 522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우선 3공장 건설비용으로 쓰이며 타법인 증권 취득은 자회사 증자용이다. ★본지 9월30일자 16면 참조
현재 모회사인 삼성물산은 구주매출 계획이 없다. 삼성전자의 경우 구주매출 규모가 8,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종 공모금액은 2조~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바이오로직스는 당초 삼성물산 공시 기한일인 30일 증권신고서를 동시에 제출하려고 했지만 일정이 다소 늦어져 다음 주 초께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관계자는 “상장 과정에서 나온 유상증자”라며 “조달자금은 공장건설 자금과 자회사 증자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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