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003000)은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대비 5.08%(1,550원) 떨어진 2만8,950원에거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부광약품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우려된 치약을 자진 회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부광약품은 안티프라그와 시린메드 등의 치약에서 가습기살균제 원료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 CMIT와 메틸이소티아졸리논 MIT 사용 가능성에 해당 제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식약처로부터 치약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됐다며 치약 11종 회수 결정을 받은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주가 약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8일 전거래일 대비 1% 하락한 이후 사흘 연속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공급한 미원상사(002840) 역시 지난달 30일 0.43%(1,000원) 하락한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식약처는 국내 68개 치약 제조업체의 전제품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10개 업체 149개 제품을 발견했으며 이들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치약의 경우 가습기 살균제 성문이 미량 함유돼 있고 양치질을 할때 물로 씻어내는 만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사람이 수백명에 달하는 등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시민들의 공포감이 여전해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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