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용 애니메이션 및 컴퓨터 영상합성기술(CGI) 전문기업 로커스가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 현지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4일 로커스는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중국 투자기업 투윈캐피탈그룹과 25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윈캐피탈그룹은 이번 투자로 로커스의 3대 주주가 됐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 인터넷TV(IPTV)를 기반으로 휴대폰, 전기차 등의 다양한 플랫폼 및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의 콘텐츠 사업을 하는 ‘르티비(LeTV)’의 홀딩스 및 각 계열사에 투자해온 주요 투자그룹사다. 최근에는 국내 캔들미디어의 경영권을 인수해 한중콘텐츠의 양국간 및 글로벌 유통 기업으로 성장시킬 준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커스는 이번에 투자받은 자본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의 기획 제작에 박차를 가해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차별화된 웰메이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드라마와 K-팝 등에 이어 극장용 애니메이션에서도 ‘한류’가 확산되는 새로운 기회가 연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영화사 싸이더스를 비롯해 로커스게임즈, 헤일로에이트, 마켓쇼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현재 제작 중인 극장용 애니메이션 ‘빨간구두와 일곱난쟁이’는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할리우드 수준의 높은 완성도를 추구하고 있다.
김형순 로커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로커스가 확보한 애니메이션 및 컴퓨터 영상합성기술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이번에 확보한 투자액을 바탕으로 현재 제작 중인 콘텐츠들의 완성도를 높여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설립된 로커스는 아시아 최고의 극장애니메이션 및 컴퓨터 영상합성기술 스튜디오로 성장하고 있다. 로커스는 안정된 기술력과 웰메이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을 중심으로 CGI, VFX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컴퓨터 영상합성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로커스의 특수효과 기술은 지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한국관을 비롯해 아시아 각 지역의 테마파크 및 박물관들에 활용돼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집중 시켜왔다. 로커스는 이와 함께 차별화된 애니메이션 제작의 시너지를 활용한 창작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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