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사진) 금융위원장은 5일 “성과중심 문화 확산과 관련해 흔들림 없이 일관된 원칙과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7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를 주재하면서 “금융산업에 성과중심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국제경쟁력에 뒤쳐 있는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것으로 양보할 수 없은 금융개혁 과제”라고 이 같이 말했다.
금융노조의 총파업과 관련해 임 위원장은 “정당성이 없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지난달 23일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발해 총파업을 실시한 데 이어 내달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임 위원장은 “저금리 시대의 도래, 핀테크 산업 성장에 따른 금융시장의 경쟁 격화 등으로 은행산업이 전례 없는 위기에 놓였다”며 “노사가 합심해 사활을 걸고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선택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대다수의 금융회사 직원들이 파업에 불참해 국민들의 금융거래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금융노조 집행부의 주장이 조합원들의 뜻이 아님을 강조했다. 11월 2차 총파업 예고에 대해선 “최근 구조조정, 청년실업 등으로 인해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은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며 금융 노조에 “또 다른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금융개혁추진위원회는 장범식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진웅섭 금감원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한기정 보험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상장·공모제도 개편방안 △금융회사의 불합리한 연체관리 관행 개선 △금융개혁 대국민 설문조사 보고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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