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종청사 주차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를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친환경에너지 특화도시 조성과 태양광 발전산업 발전을 위한 ‘태양광 국가 실증단지 구축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정부세종청사에 1.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선다. 1.5MW는 약 52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실증단지는 한누리대로에 위치한 산업통상자원부 건물 주차장 두 곳 등 세종청사 공공용지(14,000㎡)에 설치하기로 했다.
실증단지는 MW급으로는 국내 최초이며 규모는 미국과 독일,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산업부는 이곳에서 친환경 에너지 생산은 물론 관련 제품 연구개발(R&D)에도 도움을 줘 태양광 제품 수출도 촉진한다는 취지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최신 태양광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산업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증단지 조성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태양광 제품의 안전과 신뢰를 시험할 무대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경산과 나주 등에도 MW급 실증단지를 구축해 기업들의 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실증단지 구축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에서 실증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실증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의 일부를 인근 학교와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하면 여름과 겨울철 전기요금 절감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세종시는 이번 실증단지 외에 자전거도로와 호수공원 주차장, 방음터널 등에 7,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2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 중이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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