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91%(800원) 오른 4만2,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4만2,9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31조129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5,829억원 증가하면서 현대차(30조8,386억원)를 1,743억원 차이로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3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전날 시가총액 30조4,300억원으로 지난해 7월7일 이후 처음으로 30조원대를 회복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월까지 시총 30조원대를 유지해왔으나 D램 가격이 폭락하면서 시총 규모도 20조원대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D램 반도체의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IBK투자증권이 이날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린 것을 비롯해 하이투자증권·SK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 등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공급이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4·4분기 가격 급등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SK하이닉스는 21나노 공정이 본궤도에 접어들며 출하량은 늘면서 원가는 더욱 줄어들어 앞으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 3·4분기와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9%, 32% 높였으며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4조원으로 34% 상향 조정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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