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사업자(SO)들이 스마트홈 및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2018년 2월까지 아날로그 케이블 방송을 종료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도 적극 지원한다.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케이블 전략’ 방안을 발표했다. 원케이블 전략이란 전국 78개 권역으로 나뉜 케이블TV 업체들이 서비스 및 기술을 통합해 협업함으로써 전국 단위로 사업하는 인터넷TV(IPTV) 사업자와 경쟁한다는 것이다.
지난 7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 무산 직후 구성된 비대위는 오는 11월 스마트홈 및 IoT 관련 솔루션 업체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연말에는 케이블 업체가 바뀌어도 이전에 구매한 평생 소장 주문형비디오(VOD)가 이전되도록 할 계획이다. 2017년에는 인터페이스를 통합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미디어센터를 구축한다.
52%에 그친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대신 아날로그방송 종료홍보, 세제 혜택 등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지역 채널 공동 브랜드를 출시하고 소상공인을 연결해주는 커머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케이블TV업계는 총 영업이익이 2012년 6,278억원에서 지난해 4,056억원으로 급감한 것은 결합상품을 통한 이통사의 시장 지배력 전이에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통사와 동일한 조건으로 모바일 2회선 이상을 결합해 케이블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지상파 재송신료 분쟁에 대해서는 지상파 방송을 포함한 요금제를 신설해 재송신료 인상시 요금제도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배석규 비대위원장 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케이블TV 활성화는 국내 지역성을 구현할 유일한 매체이고 결합상품 제도개선을 통해 가계 통신비를 인하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케이블 방송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일부 업체는 원케이블 전략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최종삼 SO협의회장은 “사업자 모두 이의가 없고 같이 진행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사업만 추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케이블 비대위 ‘원케이블’ 전략 주요 내용
·11월 중 스마트홈 및 IoT 솔루션 업체 제휴 ·연말 내 평생 소장 VOD 이전 ·2017년 1월 지역채널 통합 브랜드 런칭 ·2017년 9월 공통 UI 적용 ·2017년 연말 클라우드 구축 ·2018년 2월 아날로그 방송 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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