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저축은행에도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2’가 출시됐지만 개별 저축은행들의 기존 중금리 대출 상품들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사잇돌2의 불안정한 대출 승인율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된 기존 대출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최근엔 이러한 수요를 잡기 위해 대환대출 상품을 새롭게 출시한 저축은행도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JT저축은행은 어제 높은 금리 부담을 낮추고 부채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채무통합론’을 출시했습니다.
‘채무통합론’은 연 15~30%대 고금리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여러 건의 기존 고금리 대출을 하나의 ‘채무통합론’ 계좌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상품입니다.
고금리대출 이용 고객이 ‘채무통합론’으로 갈아탈 경우 최소 3%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서민들의 고금리 부담을 낮추고자 지난달 초 사잇돌대출2가 출시됐음에도 개별 저축은행에서 새로운 대환대출 상품을 내놓은 것은 사잇돌2의 승인율이 기본적으로 낮은데다 그나마도 들쑥날쑥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A저축은행에서 사잇돌대출을 거절당했다가 B저축은행에서 승인을 받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금융감독당국도 급격한 대출 신청 증가 등을 이유로 낮은 승인율을 눈감아주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별 저축은행의 기존 중금리 대출 상품의 인기는 여전히 높습니다.
사전에 대출금리를 확정해 고객의 불안을 줄인 SBI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사이다’는 사잇돌2 출시 이후에도 한 달여 만에 실적이 100억원 가량 늘었습니다.
웰컴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텐’ 역시 머신러닝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안정적인 대출 승인율을 보이며 9월 한 달 간 약 100억원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정부가 햇살론 보증비율을 95%에서 90%로 낮추면서 햇살론 대환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것도 기존 중금리대출로 수요가 몰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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