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밀 코팅 기능성 신소재 전문기업 그레이트리치과기유한공사(GRT)가 희망 공모가격을 낮춰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올 들어 크리스탈신소재(900250), 로스웰(900260)인터내셔널 등 중국 제조업체들이 국내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그레이트리치과기유한공사는 2002년 설립 후 의약품과 식품포장으로 사용되는 고분자 박막 소재 생산을 시작으로 현재 정밀 코팅 보호 소재나 위조지폐 방지, 블루라이트 차단 등 기능성 코팅 소재, 정밀 코팅 접착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월필름 소재부터 정밀 코팅 필름까지 수직계열화 생산시스템을 구축했을 뿐 아니라 제품 다변화 노력을 지속해 업계 내 최대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삼성, 애플 등 글로벌 기업 300여개 이상과 거래를 지속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성과 안정성을 토대로 지난 7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NH투자증권 등 국내 벤처캐피탈과 증권사로부터 95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올해(6월 결산) 매출액은 1,6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88억원, 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험 가동중인 신공장의 매출이 올 2·4분기(10월~12월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내년에는 높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그레이트리치과기유한공사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고려해 국내 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과 밸류에이션을 맞췄다. 공모가 최대 할인율을 70% 이상을 제시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로스웰의 경우 할인율이 약 10~40% 수준이었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유치한 자금을 신규시설투자, R&D 투자,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레이트리치과기유한공사의 희망공모가격은 4,000원에서 6,000원으로 동종업종의 국내 기업들보다 공모가격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공모 신주는 1,687만5,000주로 이 중 337만5,000주가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된다. 공모 규모는 675억원에서 1,01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7일부터 18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상장예정일은 11월이며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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