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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 기업 견제하는 적대적 M&A 지나치게 부족해"

자본연·한국재무학회 심포지엄 “적대적 M&A 더 나와야”

비효율 기업 효율화 하는 적대적 M&A 순기능 있어

국내 경영권 프리미엄 너무 높아 장벽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서 적대적 M&A가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때문에 비효율적 기업을 견제하는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6일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재무학회가 주최한 우리나라 M&A 시장의 현황과 역할 심포지엄에서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인수합병의 99.9%가 우호적인 인수합병 사례”라며 “적대적 인수합병은 비효율적인 기업들을 효율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데 그러한 역할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최 연구위원은 “이 같은 모습은 1970년대 미국과 비슷하다”며 “미국도 1970년 이후 적대적 인수합병이 늘었는데 기업구조조정도 함께 늘었다”고 전했다.

박경서 고려대 교수도 “적대적인 M&A가 지나치게 낮은 이유는 국내의 경우 경영권 보호를 해주는 강력한 제도 때문”이라며 “1970년대 기업이 성장할 때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는 맞을 수 있지만 현재처럼 성장 속도가 느리고 비효율적인 문제가 많은 기업들이 있음에도 과도한 경영권 보호는 기업 성장에 악영향”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어 “경영권 프리미엄도 선진국은 일반적으로 30%정도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70%나 될 정도로 적대적인 M&A 장벽이 높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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