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7일 열린 ‘한국-대만 상장지수펀드(ETF) 상호 상장 기념식’에 참석하며 공식 석상에 취임 후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대만증시의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증시 개장 전 본관 2층 KRX스퀘어에서 상호 상장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리치시엔 대만증권거래소 사장도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정 이사장이 지난 5일 공식 취임 후 처음 참석한 공식 행사였다. 이날 같은 시각 대만증권거래소에서도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부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상장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날 국내 증시에 상장한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대만TAIEX파생(H)’로 대만증시 대표 지수인 대만가권지수를 추종한다. 대만증시에도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대만 유안타투자신탁의 ‘YUANTA Korea KOSPI200‘ ETF가 상장됐다. ‘TIGER 대만TAIEX파생(H)’ ETF는 이날 1만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이보다 5원(0.00%) 오른 1만5원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42만4,332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42억원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다른 ETF 상품들과 비교했을 때 거래량이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현재 대만증권거래소와 고배당·정보기술(IT) 관련 공동지수 및 상품 개발을 추진 중으로 내년 중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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