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업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몇 년 전부터 점포 출혈 경쟁이 도마 위에 올랐고 일부 업종에 한해 출점 거리 제한 조치가 시행됐다.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이라고 본다.
업종을 불문하고 창업 준비에서 상권 선정은 중요한 요소이지만 프랜차이즈 창업이라면 본사의 매장 출점 전략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피자,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점포 수를 늘릴 때 각 브랜드에 약 350개의 매장 수가 가장 적정하다고 판단한다. 그 이상이 되면 경쟁사가 아닌 같은 브랜드와 경합을 벌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는 상권별로 출점 전략을 달리하지만 지역별로 우선시하는 곳은 1차로 서울과 위성도시, 2차로 6대 광역시, 3차로 20만 이상의 세대수를 가진 중소도시 순이다. 무엇보다 첫 매장을 오픈할 경우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핫 플레이스 상권에 안테나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검토한다.
특히 피자, 치킨 등 배달 서비스 중심의 프랜차이즈는 매장 출점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소득수준, 배달구역 내의 세대수, 적정배달시간 등을 고려해 영업지역을 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가맹점의 영업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가맹점 간의 영업권 축소로 인한 불안과 분쟁을 해소하며 소득수준으로 나눈 영업구역으로 가맹점들의 매출에 균형을 꾀할 수 있다.
파파존스의 경우 국내 시장에 첫발을 들인 2003년부터 가맹점의 안정적인 영업권 보장을 위해 소득수준,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세대 수의 차이를 둔 매장 출점 전략을 세웠다. 매장별로 차이는 있지만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서울은 평균 4만5,000세대, 강남은 2만~3만 세대이며, 지방은 5만 세대 이상으로 영업구역을 구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맹계약서의 영업구역을 계약 전 상호확인하고 계약 시 가맹계약서에 첨부해 상호 날인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는 가맹본사가 지원하는 상권분석 데이터, 개설된 가맹점 수, 향후 목표 매장 수 등과 함께 가맹점의 영업권 보장을 위한 매장 출점 전략을 세워 실행하는지 세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성공적인 창업으로 가는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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