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을 비롯한 발전 5사들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출자한 집단에너지사업이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익을 낸 한국남부발전의 대구그린파워를 제외하고는 집단에너지 관련 모든 출자회사가 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2013~2015)간 약 1,7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남동발전이 710억원을 출자한 현대에너지는 △2013년 416억원 △2014년 162억원 △2015년 297억원 등 총 약 876억원의 적자를 입어 가장 큰 손실을 남겼다.
발전 5사가 집단에너지 사업에 진출한 이유는 사업 다각화를 꾀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이 출자한 돈만 2,986억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출자 결정 당시 낙관적인 사업수요예측에 기댔던 것을 이들 업체 적자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일례로 남부발전이 출자한 대륜발전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열수요가 수익성 검토 당시 전망치의 34%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이와 함께 남동발전이 출자한 현대에너지의 경우 수익성 검토 당시 560톤/hr의 증기판매를 예측했지만 2015년 말 기준으로 실제 실적은 281톤/hr에 불과했다.
이찬열 의원은 “사업타당성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는 출자로 손실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며 “불확실한 전망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및 신중한 사업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집단에너지 시설인 열병합발전은 화석 연료 수입량 절감을 통해 미세먼지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수익개선을 위한 특단의 노력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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