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은 두 사람이 부부가 되어 처음으로 함께 떠나는 특별한 여행인 만큼, 예비부부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고민하고 준비하는 부분이다. 한적한 자연 속 둘만의 오붓한 휴식도 좋지만, 다양한 액티비티는 물론 활기찬 도시문화도 즐기고 싶은 마음에, 고민은 길어지고 결정은 더욱 어려워진다.
둘이서 함께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쌓고 싶다면 그림 같은 바다를 중심으로 고요한 섬, 활기찬 도시 풍경이 공존하는 오클랜드를 추천한다. 바다로 둘러싸인 도시 오클랜드에서는 패션 부티크가 들어선 활기찬 도심에서 쇼핑을 즐기고 아름다운 섬에 위치한 포도원에서 와인을 시음한 후 해변에서 산책을 즐기는 일들이 짧은 시간 내에 모두 가능하다. 다채로운 지역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오클랜드는, 둘만의 오붓한 휴식은 물론 다양한 경험과 액티비티를 추구하는 허니무너들에게 더없이 완벽한 여행지다.
▲ 향긋한 와인과 함께 즐기는 달콤한 휴식, ‘와이헤케(Waiheke Island)’
와이헤케는 오클랜드에서 페리로 약 35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농지와 숲, 해변과 포도원, 올리브 농원으로 이루어진 그림 같은 섬이다. 30여 곳 이상의 훌륭한 포도원들이 자리하고 있는 유명한 와인 산지로, 와이너리에서 와인 시음을 해보지 않았다면 와이헤케를 여행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다.
많은 예술가들이 거주하는 아트와 공예의 고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지역 곳곳에서 갤러리와 공방을 찾아볼 수 있다. 예술과 함께 발달한 미식 문화로 뉴질랜드 특유의 신선한 요리와 커피도 맛볼 수 있다. 와이헤케는 포도원과 아트 스튜디오, 카페 탐방 등 선호하는 취향에 따라 다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다.
이외에도 92km²에 걸쳐 펼쳐져 아름다운 해변에서 타월을 펼치고 몸을 눕히거나 접의자에 앉아 둘만의 달콤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으며,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카약, 하이킹, 피크닉과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 생동감 넘치는 에메랄드 빛 바다를 온 몸으로, 노스쇼어(North shore)
노스쇼어(North Shore)는 화창한 해변의 멋과 바다 내음이 흠뻑 묻어나는 지역이다. 특히, 첼트넘과 토베이 사이에는 산책, 수영,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모래 해변들이 많다.
온통 수목으로 뒤덮여 있는 화산섬 랑이토토(Rangitoto)가 앞바다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데, 카약을 타고 해안 사이의 높은 사암 곶을 돌며 독특하면서도 환상적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화창한 날씨에는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삼각형의 돛들이 하얗게 해안을 수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람이 불 때는 고요하던 해안가의 놀이 하우라키 만을 가로지르는 파도가 되어, 서핑(surfing), 부기보드(boogie board), 카이트 서핑(kite surfing)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첼트넘-토베이가 자리한 노스쇼어는 온몸으로 뉴질랜드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만끽하고자 하는 활동적인 허니무너들에게 가장 적합한 여행지다.
▲ 눈과 입이 즐거운 도시, ‘폰손비(Ponsonby)
오클랜드 시내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폰손비는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도시다. 길을 따라 늘어선 쇼윈도에서는 첨단 패션, 고품격 가정용품, 한정판 프린트, 독특한 장신구, 이색적인 선물 용품과 함께 희귀한 책들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그 지역의 문화와 감성이 잘 묻어나는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은,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허니문‘의 로맨틱한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면, 폰손비에서 뉴질랜드 특유의 문화와 감성이 깃들어 있는 기념품을 꼭 찾아보길 추천한다.
또한, 시내의 유서 깊은 지역인 폰손비는 많은 레스토랑과 유명한 카페거리가 있어 오클랜드의 음식문화를 경험하기 좋은 여행지다. 자연주의 식품과 건강식을 선보이는 다양한 식당과 상점들을 볼 수 있는데, 유기농 ’컬트‘의 대명사인 리틀 버드 오가닉스 언베이커리(Little Bird Organics ’unbakery‘)가 특히 유명하다. 모든 음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손수 준비하는 곳으로, 샐러드와 치즈케이크의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기획취재부 안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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