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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하이엔드’ X-레이로 유럽 정조준

방사선 노출↓촬영면적↑

이달부터 유럽 판매 개시

교정 가이드 제품도 개발

"매출 대폭 오를 것" 기대

치과용 X레이 제조업체 바텍이 ‘하이엔드(초고성능)’ 영상장비로 유럽 시장 수출 확대에 나섰다.

13일 바텍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성능을 중시하는 해외 고객 수요에 맞춰 고성능 치과용 영상장비인 ‘PaX-i3D 그린 프리미엄’을 최근 유럽 시장에서 판매 개시했다”고 밝혔다.

3D 그린 프리미엄은 방사선 노출량이 적은 기존 ‘3D 그린’ 제품에 촬영 면적까지 대폭 늘린 제품이다. 현재 제품들은 최대 촬영 면적이 ‘16㎝×10㎝’ 혹은 ‘15㎝×15㎝’였으나 이 제품은 ‘21㎝×19㎝’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이 덕분에 구강 부분은 물론 머리 부분까지 찍을 수 있어 안면비대칭·양악 등 진단까지 할 수 있게 됐다. 바텍은 유럽 의약 당국으로부터 올 4월 3D 그린 프리미엄의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바텍은 지난해 유럽에서 485억원의 매출 성적을 거뒀다. 회사 전체 매출의 22.3% 수준이다. 바텍은 3D 그린 프리미엄의 판매를 본격화하고 또 다른 고성능 제품인 ‘PaX-i3D Smart’ 제품의 실적도 확대되고 있어 올해 유럽 시장 매출이 대폭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D 스마트는 단면 촬영인 2D와 입체 촬영인 3D를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바텍은 이 제품으로 독일의 뒤러덴탈AG사와 2014년 455억원 규모의 특허 라이선스, 부품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바텍은 영상장비에 치아교정을 시술하는 의사를 위한 ‘교정 가이드’ 기능까지 탑재한 신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가상으로 교정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치료 전후 결과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지금도 교정 가이드 기능을 어느 정도는 구현하고 있지만 이를 대폭 개선해 매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 신제품은 내년 상반기께 출시될 예정이다.



바텍 관계자는 “앞으로는 임플란트 가이드까지 가능한 영상장비를 개발하는 등 제품 고도화에 주력하고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해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바텍은 국내 치과 영상장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8%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에서도 5위권 안에 드는 강자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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