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게 경제 상황에 대해 직접 보고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경제상황에 대해 가장 최근 대통령에게 보고한 적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청와대 경제수석실을 통해 수시로 보고를 하고 있지만 직접 보고한 적은 근자에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를 보니 주로 북핵, 안보관련이었다”며 “물론 중요한 문제지만 안보 못지 않게 경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최근 갤럭시노트7 단종, 현대차 파업, 고용 불안, 가계부채 등으로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체가 구성돼야 한다”며 “회의체에서 리스크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관리해나갈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대통령께 경제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지금도 충분히 보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회의체는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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