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마다 과감한 도전을 거듭해 온 정영훈 K2코리아 대표가 이번에는 애슬레저(운동과 여가를 합친 단어로 일상생활에서 즐기는 가벼운 스포츠를 뜻함) 브랜드를 승부수로 띄웠다. 아웃도어 브랜드 위주였던 K2코리아는 애슬레저 브랜드 ‘다이나핏’ 론칭을 통해 인도어 스포츠부터 수상, 겨울 스포츠 제품까지 갖춘 종합 스포츠 아웃도어 그룹으로 도약하게 됐다.
K2코리아는 13일 서울 강남구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다이나핏을 론칭하고 내년 봄·여름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브랜드인 다이나핏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스키부츠를 제작·판매해온 60년 역사의 독일 스포츠 브랜드로, K2는 다이나핏의 역사와 명성에 걸맞으면서도 국내 시장에 부합하는 애슬레저 브랜드로 탈바꿈해 선보일 계획이다. 매장은 일단 내년에 플래그십스토어를 포함해 60개, 3년 차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제품군은 요가나 트레이닝 등 인도어 스포츠부터 러닝과 수상 스포츠, 겨울 스포츠까지 다양해진 소비자의 스포츠 취향에 맞는 부문을 망라한다. 가볍고 스피디한 스포츠 활동에 제격인 ‘다이나 스피드’가 대표 라인으로, 로드 러닝과 시티 트레일 러닝, 마라톤 등에 필요한 초경량·흡한속건 제품 위주로 선보인다. 헬스와 크로스핏, 요가 등에 적합한 ‘다이나 트레인’의 경우 근력 운동 전문 컴프레션핏 티, 스쿼트 전용 팬츠, 상체 운동을 위한 트라이셉 컴프레션 셔츠 등 기능성 전문 제품을 구비했다. 서핑과 웨이크보드, 워터 스키 등 계절 스포츠에 최상의 기능을 갖춘 ‘다이나 웨이브’와 스포티하면서 캐주얼한 데일리룩으로 착용할 수 있는 ‘다이나 트웬티포’ 라인도 마련했다. 다이나핏 관계자는 “최근 애슬레저 브랜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다이나핏은 스포츠별로 세분화한 제품과 뛰어난 기능성을 앞세워 빠른 시일 내 안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영훈 대표는 “아웃도어 시장을 이끈 K2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골프의 와이드앵글과 더불어 스포츠 분야의 다이나핏을 육성해 국내 최대 스포츠 아웃도어 전문 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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