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지분을 보유 중인 외국인 주주들의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ISS는 오는 27일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의 보고서를 냈다. ISS는 지난 1985년 설립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국내 상장사에 투자한 외국인 주주의 의사 결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의 단일주주로서 가장 많은 8.9% 지분을 보유 중인 국민연금은 임시 주총 전 기금운용본부 산하 투자위원회를 열어 찬반 의사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르면 기금 보유 주식의 의결권은 기금본부 내 투자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행사된다. 투자위에서 찬반을 결정하기 어려운 안건은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판단을 요청할 수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27일 주총 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신중하게 살펴본 뒤 내부 투자위에서 찬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의결권행사 전문위에 넘길지 여부도 투자위를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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