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노조는 14일 전체 조합원 5만179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4만5,920명(투표율 91.51%) 중 2만9,071명(63.31%)이 찬성해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사는 지난 12일 27차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7만2,000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원 기본급 전환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지급, 주식 10주 지급, 조합원 17명에 대한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등에 잠정 합의했다. 1차 잠정합의안과 비교해서는 기본급 4,000원과 전통시장 상품권 30만원 등이 추가됐다. 전체적으로는 근로자 1인 기준으로 최소 150만원 이상의 인상 효과를 볼 전망이다.
노사는 지난 8월24일에도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역대 가장 높은 78%의 조합원이 반대를 표시하면서 부결돼 재협상을 벌여왔다. 올해 임협 과정에서 현대차 노조는 24차례의 파업과 12차례의 특근을 거부해 생산 차질 14만2,000여대와 손실액 3조1,000여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경영실적과 올해 경영환경 등을 감안한 합리적 수준에서 임금인상이 이뤄졌고 과거 불끄기식으로 타결한 그릇된 교섭 관행을 탈피하는 등 교섭 패러다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며 “노사간 상호 신뢰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과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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