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개장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원10전 오른 1,140원20전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웃돈 것이다. 같은 달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늘어난 4,598억2,000만달러(약 521조원)으로 집계됐다.
미 연준 주요 인사의 매파적 발언도 나왔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경제방송에 출연해 미 경제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완전 고용과 물가 목표에 도달하고 있다며 12월에 훨씬 높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 연은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도 다음번 인상은 연말쯤에 올 것 같다며 “연준은 통화정책을 긴축하려는 시점을 향해서 매우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고 발언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거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9시 10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2원85전으로 전 거래일 3시30분 기준가 대비 4.92원 올랐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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