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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오남용 방지 서비스 나온다

메디젠휴먼케어 "유전체 분석으로 적정량 파악"…내년 1월 출시





대표적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은 많이 쓰면 무호흡증·착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수술 등을 할 때 환자가 깨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프로포폴을 넉넉히 투약하는 경향이 있고 이에 따라 의료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사망사고도 잦은 편이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별로 적정 프로포폴 사용량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나온다.

유전체 분석업체 메디젠휴먼케어는 17일 “개인 유전체 분석을 통해 프로포폴 적정 사용량을 알려주고 이에 맞게 투약하도록 하는 진단 서비스를 내년 1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진단 서비스는 사람마다 수면마취제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유전체 분석을 통해 개인별 적정 사용량을 제시해주는 개념이다. 개인이 내시경 검사나 성형 등 외과 수술을 하기 전에 유전체 샘플을 보내오면 시술 전에 적정 사용량을 알려준다. 유전체 분석에는 이틀 정도가 걸린다.

신동직 메디젠휴먼케어 대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해당 서비스 허가를 받은 상태”라며 “내년부터 유전체 검사 공동연구를 한 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전국 병원·건강검진센터 등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마취제 사용 전에 적정 사용량을 체크하는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며 “케타민 등 또 다른 수면마취제와 마약류 등에 대해서도 유전체 검사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암 종합진단 키트’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암 진단 키트는 세포의 단백질을 분석해 개인별로 특정 암 발병률을 알려준다. ‘선천적으로 어떤 암에 취약하다’는 정도로 진단해주는 유전체 검사에 비해 단백질 검사는 개인의 ‘현재 상태’에 따른 암 취약 정도를 제시하기 때문에 훨씬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다. 혈액암·고형암 등 모든 종류의 암을 진단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올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진단시약 허가 신청을 했으며 이르면 올해 말에 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젠휴먼케어의 대표적 캐시카우인 ‘건강검진 유전자 검사’는 매년 꾸준히 실적이 늘고 있다. 회사는 전국 20여곳의 건강검진센터와 계약을 맺고 선택검진 사항으로 간암·폐암·전립선암 등의 발병률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에는 서비스 이용 건수가 1만3,000건이었으나 이듬해 2만6,000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10월 둘째주까지 3만1,000건을 기록하고 있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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