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 제네시스 브랜드가 온라인 판매 체계를 가동했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고객만을 위해 처음 시도하는 이번 시스템은 향후 전 세계 온라인 판매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미국 법인은 제네시스 판매를 위한 350개 딜러망을 꾸리고 ‘디지털 리테일 솔루션’이라는 온라인 시스템을 딜러들에게 공유했다.
이 시스템은 미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제네시스 재고 정보, 중고차 잔존가치 선정, 구매 조건(리스·할부) 계산, 고객신용도 평가 등을 진행할 수 있다. 고객이 쇼룸을 직접 방문해야만 가능한 서비스를 온라인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미국 현행법상 ‘결제 및 계약서 서명’을 제외한 모든 것을 온라인을 통해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라며 “고객들이 딜러 방문 시 느낄 수 있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스템이 현대차가 전 세계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가동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가 전 세계에 론칭하게 될 경우 이 시스템이 기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제까지 법적으로 가능한 국가에서는 온라인 판매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네시스 브랜드는 한국·북미·중동에 이어 지난달 러시아 시장까지 출시한 상태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달부터 미국 시장에서 G80 차량에 대해 1%대 저리 판매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은 지난 8월 1,497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달 1,201대가 팔렸다. 지난달 10대가 판매된 G90(국내명 EQ900)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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