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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제주 항공노선 지연 불편 개선한다

예정운항시간 65분→70분 확대

예비기도 늘려 지연운항 줄이기로





항공기 지연이 빈번한 김포~제주 노선의 예정운항시간(Block Time)이 기존 65분에서 70분으로 늘어나고 예비기 운영이 확대된다. 이에 항공기가 지연 운항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항공기 지연운항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개선 방안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정부는 우선 혼잡 노선인 김포~제주 비행시간 증가 추세를 반영해 항공기 구간 예정운항시간을 늘려 지연 운항 감소를 유도할 계획이다. 예정운항시간이란 출발지 공항에서 움직이기 시작해서 도착지 공항에 완전히 정지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 예정운항시간이 빡빡해 한 대의 비행스케줄이 밀리게 되면 전체 공항 일정이 밀리는 현상을 막아보자는 게 정부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30일부터 내년 3월25일까지 지연율이 높은 진에어·아시아나항공의 김포∼제주 노선 구간 예정운항시간을 현행 65분에서 70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내년 하계기간부터 예정운항시간을 70분으로 늘릴 방침이다.



정부는 또 항공기가 연쇄적으로 지연 운항되면 주기 중에 있는 예비기로 대체 운항할 수 있도록 올해 동계기간부터 항공사별 예비기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포~제주 등 혼잡 항로를 반복적으로 운항하는 경우 중간에 대구~제주 등 비혼잡노선을 운항해 선행편 지연이 해소될 수 있도록 일정 분리 조정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항공 교통량 증가에 따른 중국·동남아시아 항공로의 혼잡 완화를 위해 항공로 복선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공항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여행 수요 증가로 우리나라의 항공 지연은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국내선의 지연 운항 현황을 보면 2014년 7.5%, 2015년 10.4%, 올해 8월 기준 19.2%로 증가 추세다. 진에어·이스타항공·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8월까지 지연율이 20%를 초과할 정도다. 국제선도 2014년 2.8%, 2015년 3.2%, 올해 8월 기준 5.0%로 지연율이 증가하고 있다. 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개선 방안 시행 후 지연율 감소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하면 추가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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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경제부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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