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37620)과의 합병으로 국내 1위 증권사로 도약하는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초대 수장을 맡게 될 최현만(사진) 미래에셋그룹 수석부회장이 대우증권(006800) 출신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스킨십을 통해 양사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주 부문별 대표 내정에 이어 빠르면 이달 내로 후속 본부장 인사와 조직개편도 마무리해 통합 작업의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21일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합병을 앞둔 미래에셋대우와의 물리적 결합뿐 아니라 화학적 결합도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박현주 회장도 직접 나서서 적극적인 스킨십 경영을 강조하고 있고 나 역시도 필요하다면 미래에셋대우 직원들과 만나려는 노력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초 홍성국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으로 어수선해진 미래에셋대우 임직원들의 동요를 막고 올해 말로 예정된 통합법인의 출범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조직원들 간의 화학적인 융합이 필수적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이 통합 미래에셋대우를 이끌 3인의 각자대표를 선임하면서 최 수석부회장에게 기획과 인사 등 관리부문 총괄업무를 맡긴 것도 양사의 순탄한 융합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1989년부터 증권맨 생활을 시작해 미래에셋그룹의 2인자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로 양사의 순조로운 통합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월 미래에셋생명 대표직을 내려놓고 4년여 만에 증권으로 복귀한 것도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최 수석부회장은 빠른 시일 내에 후속 본부장 인사와 조직개편도 마무리 지으며 통합작업에 한층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1~2주 안에 후속 본부장 인사까지 끝마칠 것”이라고 밝히며 다음 달 4일 열리는 주주총회 이전에 통합법인을 이끌어갈 각 파트별 리더의 퍼즐을 완성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미래에셋대우는 통합법인의 15개 부문 대표를 내정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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