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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판매 첫날, 어땟나 '갤럭시7' 덕분(?)에 북새통

이동통신3사가 애플 아이폰7 시리즈 판매에 본격 돌입했다.

2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오전 8시부터 아이폰7 출시 행사와 함께 판매를 게시했다.

아이폰7 국내 무대는 그 어느 아이폰 시리즈때 보다 화려하게 이루어졌다. 이통3사 모두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아이폰7 판매에 ‘올인’했기 때문.

이통사 관계자는 “선착순 개통자에게 증정하는 사은품 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폰7은 이통사가 전략적으로 밀기로 한 단말기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아이폰7 1호 개통고객에게 2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2호부터 7호 개통자에게 100만원 상당의 명품 ‘리모와’ 캐리어 가방을, 8호 개통고객부터는 현장 추첨으로 블루투스 헤드폰, 스마트빔, 데이터쿠폰 등을 증정했다.

KT는 1호 개통고객에게 LTE 데이터선택 65.8요금제 1년 지원과 아이패드 프로 9.7, 애플워치 시리즈2 등의 혜택을 내걸었다. 2호 개통자에게는 애플워치 시리즈2를, 3~50호 개통자에는 블루투스 이어폰 등을 제공했다.

LG유플러스 역시 경쟁에 뒤처질새라 1호 개통고객에 애플워치2와 에어팟과 함께 자유롭게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얼리버드 혜택을 줬다. 또한 기존 예약가입자가 10월 31일까지 개통한 고객 총 100명(1인 2매 증정)에게 LG아트센터 뮤지컬 ‘콘택트’ 초청권을 증정했다.

다행스럽게 아이폰7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이통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통사가 개최한 아이폰7 출시 행사에는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것. KT와 SK텔레콤 각각 광화문, 강남직영점에 오전 8시 기준 100여명이 몰렸고, LG유플러스 역시 서울 코엑스점, 건대점, 강남점에 100여명의 인파가 집중됐다. 이통3사 아이폰7 1호 개통자는 이틀전부터 줄을 서며 밤샘을 해야 했을 정도.

이날 오전 이른시간 출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아이폰 마니아지만 삼성 갤럭시 모델을 사용하다 아이폰으로 넘어온 고객들도 상당수 있었다. SK텔레콤 강남직영점에서 만난 한 여대생은 “갤럭시를 쓰다가 신규폰으로 바꿀게 마땅치 않아서 아이폰7을 써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통사는 아이폰7 흥행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아이폰7 출시 첫날은 지난 8월 갤럭시노트7 출시 첫날에 비해 소비자들의 호응이 덜하지만 아이폰 전작과 비교하면 흥행이란 것.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7 사전예약이 전작 6s 시리즈 대비 2배 이상 많은 고객이 몰렸고, 출시 첫날인 오늘 개통 상황도 전작에 비해 높다”고 전했다.

이어 “갤럭시노트7은 기능에 대한 기대감으로 출시 초반부터 폭팔적이였다”면서 “아이폰의 경우 워낙 마니아 위주로 수요층이 한정되 있었지만 이번 아이폰7의 경우 갤럭시노트7 빈자리를 채우기에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사용자 역시 아이폰7의 잠재적 고객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통사는 이들이 아이폰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은 조금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 대리점 관계자는 “오늘 오전 매장에 방문한 아이폰7 고객 중 갤럭시노트7 사용자는 없었다”면서 “120명 갤럭시노트7 고객이 있는데 이 중 20명만 아이폰7 사전예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의 보상방안을 보고 움직일 듯 하다”고 전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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