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장중 한때 60.4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MS 주가는 이날 4.8% 상승하며 59.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도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1999년 12월 정점을 찍었던 59.96달러를 경신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3년 여름 스티브 발머 CEO가 회사를 떠나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며 “그의 후임인 사티아 나델라는 발머가 벌여놓은 94억 달러의 노키아 인수 건으로 발목이 잡히긴 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에 힘을 집중하면서 회사의 분위기를 반전시켜 놓았다”고 평가했다.
전날 MS는 7∼9월 실적 발표에서 회사의 조정 매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 증가한 22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특정 아이템을 제외한 순이익은 60억 달러(주당 76센트)라고 밝혔다.
MS의 실적 상승은 클라우드와 서버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MS의 핵심 클라우드 애저(Azure)의 매출은 전년보다 116% 급등했다. WSJ는 “MS가 인맥 정보 사이트인 링크트인을 262억 달러에 인수하고, 인공지능 분야에 5,0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하는 등 미래 지향적인 투자를 확대하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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