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성전자가 3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호실적 발표와 삼성전자 주주환원정정책을 밝혀 주가가 크게 화답했는데요. 삼성전자 실적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보도국 김혜영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삼성전자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우선 3분기 실적부터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3분기에 매출 51조 6,800억원, 영업이익 7조 3,9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잠정실적을 상회 하는 수치로 매출은 전 분기보다 6.48%, 전년동기 대비 8.93%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보다 7.18% 증가했고 특히 지난 3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었던 시점과 비교하면 무려 82.08% 증가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가 5분기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7조원대를 회복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같은 깜짝실적에는 주요 통화대비 지속된 원화 약세로 1조원 가까운 환율효과 덕을 있었습니다.
[앵커]
네, 삼성전자의 호실적 속에서 반도체와 모바일 부문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하는데요. 각 부문별 흐름을 어땠습니까 ?
[기자]
네. 이번 3분기에는 반도체가 실적 호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부문 별로 보면, 지난해 3,4 분기 수익성 방어의 효자 노릇을 했던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품사업인 DS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는데요. DS 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 6,500억 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2배나 증가한 규모 입니다.
반면 스마트폰 등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IM부문의 실적이 저조했는데요, 갤럭시S6 시리즈 출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을 책임지는 IT·모바일 부문은 전체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이 2조 4,000억 원에 그치면서 이번에도 3조 원 선에 크게 미달했는데요.
이는 갤럭시 노트5 등 신모델을 출시하며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다소 증가했지만 갤럭시 S6 가격조정과 중저가 제품의 판매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었지만 스마트폰은 전체 시장의 수요가 정체돼 이익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3분기가 깜짝실적을 올렸는데요. 4분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삼성전자에 따르면 4분기에는 부품사업 둔화와 환율영향 축소 등으로 3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예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문별로 서버·모바일 수요는 견조하고, IM부문은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 확대 속에 꾸준한 실적 유지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3분기에 출시한 갤럭시 노트5·S6엣지플러스는 시장 반응이 좋고, 특히 4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3분기보다는 성장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CE 부문의 경우 연말 성수기 TV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앵커]
삼성의 시설투자 관련한 자금 흐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 3분기 시설투자액은 6조원 수준으로 이 중 반도체 사업이 3조7천억원, 디스플레이 사업이 1조4천억원을 차지했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된 투자액은 19조2천억원으로 연간 투자계획의 72%가 집행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2015년에 시설투자비로 27조원을 집행할 것으로 전망돼 작년보다 14%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별로 보면 반도체가 15조원 수준으로 이중 메모리와 시스템LSI가 각각 8대 2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는 5조 5천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년도 비교해 V낸드 등 첨단기술 리더십 강화와 LCD 생산라인 효율화를 중심으로 투자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이렇게 삼성전자의 호실과 함께 시장의 또 하나의 이슈, 자사주 매입 소식도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가 11조 3,000억원의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추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입 규모가 무려 100억달러에 달하는 상담한 금액으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은 삼성전자 주가가 회사의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애플이나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에 비해 배당성향 등 주주친화정책이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삼성이 주주가치 제고 잡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 이사회는 1회차 자사주 매입 규모를 4조 2,000억원으로 결의하고 10월 30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223만주와 우선주 124만주를 매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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