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주식형펀드도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신흥국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데다 중장기 이익 모멘텀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으로 은행업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21일 오전 기준)는 1.17% 상승했다. 코스피 대형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K200인덱스펀드가 1.76%의 수익률로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와 일반주식펀드가 각각 1.23%와 1.00%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중소형주식펀드는 지난 한 주간 0.08% 하락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개월 이상의 국내주식형펀드 1,766개 중 1,545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선 펀드는 879개였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면서 코스피 레버리지펀드나 은행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펀드가 6.92%의 수익률로 최고의 성과를 나타냈다.
국내채권형펀드는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경계감으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한 주간 0.12% 하락했다. 중기채권펀드가 0.32% 하락하며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우량채권펀드(-0.16%)와 일반채권펀드(-0.07%)도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다. 반면 초단기채권펀드는 0.01%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가 주요 대형주들의 양호한 실적과 달러화 안정세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해외주식형펀드도 한 주간 0.60% 상승했다. 기초소재섹터와 멀티섹터펀드가 각각 3.10%와 1.46%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헬스케어섹터는 1.29% 하락했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금광업 관련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이 6.35%의 수익률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브라질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가 우수한 수익률을 거둔 반면 인도 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에 머물렀다. /황윤아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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