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올 5월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결혼하면서 부모님 도움으로 집은 마련했으나 앞으로 어떻게 재무설계를 해나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저와 남편은 아이를 두 명 정도 낳을 계획이며 기회가 된다면 네 가족이 1년 정도 어학연수를 다녀오려고 합니다. 아직 자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녀 교육비, 어학연수 비용 등을 어떻게 준비해나가야 할지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남편과 저는 둘 다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고 둘이 합쳐서 연간 실 수령액은 1억 1,000만원입니다. 저희 가족의 월 지출 내역은 생활비 300만원정도이고 그 동안 모아뒀던 적금은 결혼자금으로 전부 다 써버린 상태입니다. 새로 금융상품에 들려고 하는데 어떤 상품에 얼마씩 넣어야 할지, 지금 지출금액은 적당한지 알고 싶습니다.
A : 저축목적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구입 문제가 해결되어 의뢰인의 경우에는 기간과 금액 면에서 보다 여유롭게 저축 포트폴리오를 계획할 수 있을 것 같으나 의뢰인의 계획 중 출산 및 어학연수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소득절벽에 대비하는 자금 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연간 실 수령액이 약 1억1,000만 원이라고 하였으나 대기업의 특성상 이 금액은 매월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것이 아닌 연말 성과급 등이 포함된 금액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연간 수령액 기준으로 저축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는 매월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금액 기준으로 저축계획을 작성하고 추가적으로 지급되는 일시성 성과급 등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투자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의뢰인의 경우 월간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약 800만 원 정도에서 생활비 300만원을 제외한 500만원 기준으로 저축계획을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생활비의 경우에는 불필요한 지출을 막기 위해 소득이 적은 사람을 기준으로 생활비 통장을 만들고 체크카드를 만들어 사용한다면 생활비 절감 및 연말정산시 보다 많은 절세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2명의 자녀를 출산 예정이므로 배우자의 경우에 약 3년 동안의 소득절벽 상태를 맞이하게 되므로 이 시기를 대비한 목적 자금 마련 및 납입이 유연한 상품으로의 가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품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할 것은 무조건적인 고금리 상품보다는 절세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 위주로 구성을 해야 합니다. 비과세 및 세액공제 상품을 우선적으로 가입기간 및 금액을 분산투자하여 목표자금 및 노후자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의뢰인의 경우 단기 3년 이내에 특별히 목돈이 들어갈 예정이 없으므로 3년 이내 단기적금을 가입하여 출산 등의 단기 필요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좋으며, 중기적으로는 적립식펀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등의 금융상품 가입을 통해 비과세를 활용한 투자수익을 증대시켜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의 경우에는 한시적으로 최대 10년 동안 총 한도 3,000만 원까지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대하여 비과세 혜택을 주는 금융상품으로 이를 통해 인도, 베트남, 중국 등에 장기적으로 투자하여 국내주식형펀드와 함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위험분산을 통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임형 ISA 역시 통산수익의 200만원까지 비과세혜택을 받고 200만원 초과수익은 9.9%로 저율분리과세 되기 때문에 절세효과와 더불어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최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상품운용을 해주기 때문에 보다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상품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비과세 저축보험 및 연금보험 가입을 통한 자녀 교육비 자금 및 은퇴자금 등을 마련하고, 연금저축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의 상품가입을 통해 연말 세액공제로 인한 절세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배우자의 경우에는 출산 등의 소득절벽 상태가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연금저축 상품 가입 시 꾸준한 납입이 필요한 보험보다는 납입이 유연한 연금저축펀드나 신탁 등의 상품에 가입하여 육아휴직기에 납입을 중지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저금리 시대에 가장 효과적인 세테크를 위해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13.2%의 세액공제가 가능한 연금저축 상품에 우선적으로 가입을 하고 퇴직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이 가능한 개인IRP 상품에 가입을 하여 추가적인 세액공제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개인IRP 가입 시 연간 7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나 연금저축상품 400만원이 포함된 한도로 각각의 상품특성을 잘 따져보고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에 비중을 달리하여 가입하면 더욱 효과적일 거라 생각됩니다.
연금상품은 세제혜택이 큰 만큼 중도해지시나 연금 이외로 수령 시 원금손실 혹은 기타소득세 16.5%를 부과하기 때문에 상품 가입 시 하나의 계좌로 가입을 하는 것보다는 통장 쪼개기를 통해 여러 계좌를 만들어서 금액을 분산하면 혹시나 긴급자금 필요시 필요한 규모에 맞춰서 분할 해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고정적인 수입으로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가입기간을 우선 분산한 후에 각 기간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절세상품 위주로 편입을 하고 연말 성과급 등 일시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을 통해 ELS,사모펀드 및 특정금전신탁 등에 가입하여 운용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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