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국내 시장에서 추가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신전문회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23일 금융위에 따르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21일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신용카드·캐피털 등 여전사의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우리 여전업은 발달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서비스, 제조업과 연계한 할부·리스 등의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이를 각사의 장점과 결합해 전략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현재 여전업은 중금리 대출 출시, 다양한 결제수단 출현 등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쟁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해외시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여전사 관계자들은 해외 진출 추진시 겪는 어려움으로 현지 정보 부족과 인허가 관련 불확실성을 꼽았다. 더불어 해외금융시장에 대한 정보 공유 활성화와 현지 및 국내 금융당국 간 협력 강화를 통해 현지 인허가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도와줄 것을 건의했다.
임 위원장은 “인허가와 시장정보 부족으로 겪는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해외 금융당국과의 정례회의에서 우리 여전사 입장을 전달하고 여신금융협회 등과 여전사 해외진출을 위한 정보 공유 채널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진출이 활발한 캐피털 업계에 대해서는 “등록제인 규제 체계상 규제 수준이 낮아 제도개선 수요가 많지 않았으나 외화 환전·이체 업무 허용 등 건의사항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신한카드·BC카드·현대캐피탈·BNK캐피탈 등 13개 관련 기업이 참석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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