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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성과제 급하다는 금융권, 수장은 여전히 낙하산

은행聯, 전관 단골 ‘부회장’ 없앴지만 ‘전무’에 낙하산

민간 출신 황록 신보 이사장도 낙하산 논란

직원만 성과주의, 수장은 낙하산… 불만 고조

[앵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시중은행 성과제 도입과 관련해 이사회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금융공기관들처럼 노조가 대화에 나서주길 기다리지 말고 이사회를 통해 처리하라는 시그널로 해석되는데요.

직원들에게는 성과를 강조하면서 정작 윗선에서는 낙하산 인사가 여전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 주 조직 내 2인자 자리인 전무이사에 홍재문 전 한국자금중개 부사장을 임명했습니다.

홍 전무는 재정경제부 금융허브과장,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담당관, 외교통상부 주OECD대표부 공사참사관을 거친 관료 출신입니다.

은행연합회 전무직은 금융위가 지난 2014년 낙하산 관행을 없애겠다며 전관 출신이 단골로 가던 부회장 자리를 없애고 민간 전문가를 초빙하라는 취지로 새로 만든 자리입니다.

결국 새로 만든 자리도 낙하산이 차지했습니다.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임명된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도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신보 노조는 “민간 출신이라고 해도 정권 실세가 개입된 것이면 낙하산이며 관치금융”이라며 “자격 부족으로 판단될 경우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겠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황 이사장에 낙하산 논란이 일어난 것은 우리은행이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51%를 가진 정부 소유 은행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도 행장에 청와대 출신 낙하산 인사가 선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낙하산 논란이 이처럼 커진 데는 최근 정부가 밀어붙이는 성과연봉제가 한 몫을 했습니다.

직원들에게는 성과연봉제를 밀어붙이면서 그 누구보다 성과가 중요한 수장은 낙하산으로 채우니 불만이 높은 겁니다.

정부는 금융권 종사자들에게 성과연봉제를 강요하기에 앞서 고질적인 낙하산 인사부터 없애는 게 순서일 것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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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규 기자 SEN금융증권부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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