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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20D·모하비 포함 14개 차종 1만5,802대 리콜 등 행정조치

BMW520D 배출가스재순환장치 제작 불량

모하비 배출가스진단장치 감시기능 미흡

포드 포커스 질소산화물 배출기준 초과

인기 수입 차종인 BMW520D와 국내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아 모하비, 포드의 해치백 차량 포커스 등에서 결함이 발견돼 정부가 리콜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

환경부는 25일 BMW코리아의 520D 등 14개 차종(휘발유 1·경유 13) 1만5,802대의 배출가스 부품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결함시정(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BMW코리아의 고성능 SUV인 X5 M과 X6 M은 블로바이가스환원장치 내부 부품인 환기라인 재질의 내구성 저하가 확인됐다. 블로바이가스는 엔진연소실 구조물 틈새로 일부 흘러 잔류하는 가스다. 블로바이가스환원장치는 이 물질을 흡기계통으로 유도한다. 520D 등 21개 모델도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의 제작 불량이 확인됐다. EGR은 연소된 배출가스를 연소실로 재유입시켜 연소 온도를 낮춰 환경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이다.

BMW코리아는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개별적으로 리콜 시행 사실을 통보해 지난 12일부터 총 1만1,548대에 대한 리콜을 시행 중이다. 차량 소유자는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개선 조치를 받을 수 있다.

BMW520D./서울경제DB




기아 모하비도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의 감시기능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하비는 차량 소비자가 불량 촉매제(요소수, 550㎞ 주행마다 촉매제 1ℓ 주입 필요)를 사용하면 OBD를 통해 ‘운전자경고시스템’이 작동되어야 하는데 이 시스템이 제때 작동되지 않았다. 이 경우 운전자가 적절한 정비시기를 알 수 없다. 이 같은 결함에 따라 기아차는 이달 18일부터 자발적으로 해당 차량의 출고와 판매를 정지했다. 환경부는 25일 리콜을 명령했고 지난 6월 이후 판매된 4,045대에 대해서는 매출액의 1.5%, 약 2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리콜에 더해 과징금을 받는 이유는 모하비가 인증받을 때와 달리 문제점이 발생했는데도 판매한 사례에 해당 됐기 때문이다.

기아 모하비./서울경제DB




포드 포커스 1.5는 환경부가 신차 6대를 임의로 선정해 배출허용기준 준수를 확인한 결과 6대 모두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했다. 환경부는 지난 9월 27일 포커스 1.5 차종에 대해 신차 판매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이미 판매된 차량, 재고차량 209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환경부는 포드 측이 결함시정계획서를 제출하는 대로 배출가스 개선 여부와 개선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해 리콜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포드 포커스도 결함의 원인 규명 결과 심각한 문제 있으면 과징금 등 추가 행정조치를 받을 수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는 “앞으로도 제작차 수시검사를 활용해 양산 중인 차량의 배출기준 준수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고 자동차 배출가스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포드 포커스./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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