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7.32포인트(0.43%) 상승한 18,223.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0.17포인트(0.47%) 오른 2,151.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42포인트(1.0%) 상승한 5,309.8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대형 M&A 소식 속에 3분기 기업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 유가 하락 등을 주목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2%가량 오르면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금융(0.4%)과 유틸리티(0.4%) 부문도 올랐지만 통신(0.8%), 에너지(0.1%) 업종은 하락했다.
미국 2위 통신업체 AT&T가 지난 주말 타임워너를 총 854억 달러(약 97조 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타임워너 주가는 2.9%, AT&T는 1.8% 떨어졌다. 또 미국의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록웰 콜린스가 항공기 내장재 제조사 B/E 에어로스페이스를 6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해 B/E 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16% 상승했다. 록웰 콜린스는 6.1% 내렸다.
온라인 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드홀딩스가 동종업계의 스캇트레이드 파이낸셜 서비스를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TD아메리트레이드는 주가가 4.3% 내렸다.
미국 이동통신업체 T모빌은 3분기 조정 순익이 월가 예상을 웃돌아 주가가 거의 10% 올랐다. T모빌은 3분기 매출은 92억달러로 지난해 78억달러 보다 급증했으며 순익은 3억6,600만달러로 1년 전 동기보다 2배 넘게 급증했다.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은 이날 지수 상승을 제한한 요인이었다. 달러는 미 제조업 지표 호조와 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 지지 발언으로 엔화에 104.23엔에 거래돼 전장보다 0.43% 상승했다. 유가는 이라크 등이 감산 합의에서 제외를 요청하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합의가 이행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형 M&A 소식과 실적 호조가 호재로 작용했지만 25일 애플, 27일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앞둔 데다 한주 앞으로 다가온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때문에 장중 지수 움직임이 정체됐다고 평가했다. 미 대통령 선거도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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