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001040)그룹에 이어 KG그룹·NHN엔터테인먼트(181710) 컨소시엄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포기하며 칼라일·매일유업(005990) 컨소시엄만이 한국맥도날드 인수후보로 남았다.
KG그룹·NHN엔터 컨소시엄은 25일 매각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인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KG그룹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 인수와 관련해 매각가격,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환 등 조건을 맞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글로벌은 지난 4월 전략적투자자(SI)를 통한 공개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한국과 중국·홍콩 등 아시아 지역 직영사업을 매각해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매각 측이 예상하는 가격은 6,000억원 이상으로 인수에 나섰던 CJ그룹과 KG그룹·NHN엔터 컨소시엄 등과 많은 차이가 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매각 측이 동아시아 지역의 법인들을 통째로 매각하는 안을 선호하고 있어 한국내 사업권을 노리고 들어온 인수후보들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인수후보인 칼라일의 경우 매일유업그룹과 한국 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함과 동시에 중국 본토 사업파트너로 중신(CITIC)그룹과 손을 잡고 홍콩과 중국법인 인수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칼라일·매일유업그룹 컨소시엄이 한국 법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칼라일은 한국·중국·홍콩 등 동아시아 지역의 맥도날드를 모두 가져가게 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칼라일·매일유업 컨소시엄의 경우 6,000억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다만 매각 측이 중국과 홍콩부터 매각을 마무리 지은 뒤 한국 법인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라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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