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1,500억원대 규모로 급성장하면서 제과 시장에도 프로바이오틱스 바람이 불고 있다. 업체들은 유산균을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건강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중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인정 유산균 초콜릿 제품인 ‘유산균 쇼콜라’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초콜릿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 제품은 균주에 김치 유산균을 25% 이상 함유했으며 기존 유산균 제품과 달리 상온에서도 살아 있는 유산균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건강한 사람의 장에 살며 적절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좋은 효과를 살아있는 균’이라고 인정했다. 장에 존재하는 유해균과 독소들을 제거하고 장의 연동운동을 활성화하며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유산균은 유익균의 손상을 막아 노화를 방지하고 바이러스와 세균 저향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프로바이오특스의 조건을 가장 잘 충족하는 소재 중 하나가 초콜릿이라는 일본 롯데의 연구 결과도 있다. 초콜릿 유산균과 유산균 분말의 위산에 대한 내성을 실험한 결과 초콜릿으로 감싼 유산균이 일반 요거트보다 살아서 장에 도달할 확률이 100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유산균 쇼콜라 밀크초콜릿’은 평평한 타입의 미니 초콜릿으로 부드러운 풍미가 일품이다. 살아있는 유산균인 써모필러스와 플랜타넘이 한 갑당 20억 마리 이상이 들어 있어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유산균 쇼콜라 아몬드초코볼’은 로스팅 과정을 거친 고소한 통아몬드 마일드 초콜릿과 블랙 초콜릿으로 더블 코팅한 초코볼 형태의 제품이다. 써모필러스와 플랜타넘이 한 갑당 10억 마리 이상 함유돼 있으며 견과류 등도 더해 영양 성분을 높였다. 가격은 각각 3,000원, 2,500원.
앞서 롯데제과가 유산균 초콜릿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2월 선보인 유산균 함유 제과인 ‘요하이’를 통해 유산균 제과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크랙커 중간에 유산균이 들어있는 그릭 요거트 크림이 첨가된 요하이는 시장에 등장한 후 월 평균 30만 개씩 팔리며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한 끼를 먹더라도 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으려는 소비자의 식생활 변화를 파악해 건강하게 간식을 즐길 수 있게 유산균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며 “유산균 쇼콜라를 통해 초콜릿 시장에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소개한 것처럼 앞으로도 유산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