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포인트모바일(대표 강삼권·사진)은 산업용 PDA 분야의 강소기업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이 회사는 하니웰과 데이터로직, 도시바 등 굴지의 글로벌 업체에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산업용 PDA를 공급하고 있다.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은 상당하다. 일부 메이커를 제외하고는 전세계 대부분의 산업용 PDA 메이커가 이 회사의 고객이기 때문이다. ODM·OEM 기업으로는 경쟁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는 고객과 현장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고객이 100% 만족할 수 있도록 품질과 내구성에 있어서 타협하지 않는 사업철학 덕분이다. 포인트모바일의 산업용 PDA는 고객의 요구를 넘어선 혹독한 신뢰성 테스트를 거쳐 탄생된다. 영하 20도에서 3시간 이상 냉각시킨 제품을 1.8m 높이에서 낙하시키는 ALT(Accelerated Lifecycle Test)가 대표적이다. 일반 스마트폰의 경우 상온 1m 수준에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영하 20도와 상온, 영상 55도 등의 각기 다른 조건에서 수백 여 차례 낙하테스트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회전 챔버에서 자유낙하 2,000회, 1m 수심 30분 잠수 등 각종 신뢰성 테스트를 통해 제품의 내구성을 확인한 제품이다.
더욱이 포인트모바일의 소프트웨어 개발팀은 윈도의 버그를 발견해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특별강연을 했을 정도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니웰 등 글로벌 기업이 포인트모바일과의 공동프로젝트를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2014년부터는 ODM과 OEM만이 아닌 자체 브랜드를 통한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산업용 태블릿 PC와 모바일 POS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이 회사는 연평균 70% 이상의 기록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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